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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중앙일보] 100개 분할화면 속 가족들 만났다…‘언택트 신병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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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51회 작성일 20-11-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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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7사단 4일 온라인 신병 수료식 열어... 가족과 온라인으로 만나는 모습 유튜브 생중계


중앙일보

4일 오전 강원 화천군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비대면

수료식 모습. 6주간의 훈련을 마친 신병들이 화면 속 가족

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생방송 캡처



“44일간 몸 건강히 훈련 마치고 수료했어. 엄마 이제 그만 울어. 친구들아! 겨울에 휴가 나가서 보자. 사랑한다.”

4일 오전 강원 화천군 7사단 신병교육대. 6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친 훈련병들이 100개로 분할한 화면을 통해 가족들과 ‘비대면 면회’를 했다. 화면 속 가족들은 신병교육훈련 기간 동안 아들이 건강하게 지냈는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했는지 등을 물었다.

화상 통화에 나선 김선우 이병은 아버지에게 “그동안 보고 싶었어요. 군 생활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라며 “조교님들이 잘 챙겨줘 몸도 많이 좋아졌어요. 밥도 맛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밝게 웃었다. 이에 김 이병의 아버지는 “동료들과 항상 협력하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서로 잘 챙기고 항상 건강하게 생활했으면 한다”며 “항상 동료들과 함께 하는 늠름한 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화면 속 가족에 대한 경례로 시작한 이날 수료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우수 교관·조교 및 모범 병사에 대한 표창 수여가 이어졌다. 이날 수료식에선 244명의 육군 용사들이 신병교육 수료증을 받았다.  


244명 육군 용사 신병교육 수료


 

중앙일보

4일 오전 강원 화천군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비대면

수료식에서 김선우 이병이 아버지와 화상 통화를 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생방송 캡처




박원호 사단장은 “모든 훈련과정을 거뜬히 이겨낸 수료생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며 “지금까지 경험했고 앞으로 군 생활 동안 겪게 될 소중한 경험들은 전역 후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떤 역경과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부 수료식 행사가 끝난 뒤 2부 행사에서는 가족들이 보낸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자신도 31년 전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한 이병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아. 새로운 환경 적응하느라 힘들었지. (훈련을 마치고) 진짜 사나이가 돼 본격적인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앞으로 씩씩하게 생활하길 바래”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훈련병의 어머니는 “자대배치 받고 핸드폰 받으면 제일 먼저 전화해”라며 “군 관계자분들 정말 애쓰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육군 최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수료식은 유튜브 채널과 7사단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100개의 분할 화면은 아들을 보려는 부모와 가족들로 가득 찼고, 신병들은 화면 속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고 양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직접 못 만나는 아쉬움, 화상 통화로 달래


 

중앙일보

4일 오전 강원 화천군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비대면

수료식 모습. 6주간의 훈련을 마친 신병들이 화면 속

가족에게 양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유튜브 생방송 캡처




과거 신병교육을 마친 장병을 위해 부모와 친척, 친구, 연인들이 함께 모여 그간의 인내와 열정을 격려하는 자리였던 신병 수료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비대면 온라인 수료식은 육군협회가 처음 제안했다. 새로운 방식의 수료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육군협회는 지난 6월부터 육군본부와 국회 국방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 국민디자인단도 비대면 방식의 수료식 행사를 통해 국민과 군대가 소통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고, 통신사 KT가 수료식을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됐다.

권오성 육군협회장은 “육군이 이번 비대면 라이브 신병 수료식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더욱 사랑받는 군대로 성장하는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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